한국 진출을 앞둔 스코다가 국내 경쟁사로 현대·기아자동차를 지목했다. 그 중에서도 유럽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기아차를 주력 경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일(현지 시간) 제네바모터쇼에서 만난 스코다 제품기술부문 제브닉 스트라스크라바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올해 한국에 스코다가 진출하는 건 맞다"며 "어떤 제품을 투입할 지는 한국사업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코다 제품의 한국 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기아차가 유럽에서도 스코다의 경쟁사"라며 "한국에서도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모터쇼에 내놓은 비전S 컨셉트의 양산 및 한국 진출에 대해선 "양산 예정이며 아시아의 경우 중국에 먼저 들어가되 한국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터쇼]스코다 "한국서 현대기아차와 경쟁하겠다"

스코다가 자신하는 항목은 제품력이다. 폭스바겐그룹과 플랫폼을 공유한 만큼 유럽에선 세아트와 함께 '옷만 다른 폭스바겐'으로 불려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제품 마케팅에 주력, 우선적으로 소비자 인정을 받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판매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등 한국 진출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모터쇼]스코다 "한국서 현대기아차와 경쟁하겠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 스코다는 중형 스포츠 세단인 슈퍼브 스포트라인과 옥타비아 RS 4X4 및 G-TEC 등을 선보였다. 옥타비아 RS는 2.0ℓ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대 184마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DSG 변속기가 조합됐으며, 0-100㎞/h는 7.6초가 걸린다. 유럽 기준 효율은 ℓ당 20.4㎞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9g이다.

이 밖에 SUV 컨셉트 비전S는 PHEV 제품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은 225마력에 달한다. 0-100㎞/h는 7.4초가 걸리며, 최고 시속은 200㎞다. 유럽 기준 효율은 ℓ당 52㎞,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45g이다. 최장 50㎞까지 전기로 구동되며, 156마력의 1.4ℓ 가솔린 엔진과 조화를 이뤄 최장 1,0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스코다의 설명이다. 6단 DSG가 탑재됐으며, 앞뒤에 전기모터가 적용된 4WD 방식이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소재의 12.4㎾h가 적용됐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r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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