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대북 제재결의안 3일 0시 표결…유가 상승에 미국·유럽 증시 '환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전체 회의를 당초보다 하루 연기, 한국 시간으로 3일 0시(현지 시간 2일 오전 10시)에 표결한다.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의 요구로 인해 일부 수정됐으며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 항목에 '북한 민간 항공기의 해외 급유는 허용한다'는 예외 규정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 기대감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상승 전망에 힘을 얻으며 뛰어올랐다. 이 덕분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 대북 제재결의안 3일 0시 표결…`北 자금줄' 전방위 차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응징하고자 마련한 대북 제재결의안의 채택을 하루 연기했다.

안보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0시)로 순연했다. 러시아의 요구로 인해 제재안도 일부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러시아 요구로 안보리 결의안 수정…北민항기 해외급유 허용"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초안이 러시아의 요구에 따라 일부 수정됐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NHK가 입수한 최종 결의안에 따르면 대북 항공유 수출 금지 항목에 '북한 민간 항공기의 해외 급유는 허용한다'는 예외규정이 새롭게 들어갔다. 이는 미국이 최근 회람한 결의 초안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막판까지 결의안 검토에 뜸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 증시, 유가상승·경제지표 호조에 급등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뛰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58포인트(2.11%) 상승한 16,865.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6.23포인트(2.39%) 오른 1978.35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31.65포인트(2.89%) 상승한 4689.60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가격회복·산유량동결 기대에 상승…WTI 1.93%↑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상승 예상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65센트(1.93%) 오른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증시, 저유가 반등에 상승세…독일 2.34%↑

유럽의 주요 증시는 유가 강세와 자동차주 상승 랠리 등에 영향 받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0.92% 오른 6,152.8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4% 상승한 9,717.16을 기록하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2% 뛴 4,406.84로 장을 마쳤다.

◆ 국회, 오늘 본회의서 테러방지법·선거법 등 처리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과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테러방지법 표결 저지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왔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중단키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키로…종료 시간은 소수정당이 좌우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47년 만에 국회에 재등장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정치사에 남을 숱한 기록을 뒤로 한 채 8일 만인 2일 종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이 질주하던 '필리버스터 열차'를 멈춰세웠다는 평가다. 다만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자인 이종걸 원내대표에 앞선 발언자인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의 발언 시간에 따라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 '내릴 것이냐, 말 것이냐'…한은 깊어지는 금리고민

한국은행이 오는 10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여건들이 하나둘씩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 차 살때 할부금융 선택하면 신용등급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새차를 살 때 선택하는 할부금융이 신용등급을 평균 0.2등급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에 따라서는 신용등급이 한 등급 낮아져 금융권 대출에 심각한 제한을 받을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용정보업계의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캐피털사나 카드사의 할부금융을 이용해 신차를 구매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0.2등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안정' 성향 고객에 ELS 담은 일임형 ISA 못 판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원금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고객에게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고위험 상품을 담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일임형 ISA의 판매 과정에서 투자권유불원서 적용을 배제하기로 하고 이런 방침을 금융회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투자권유불원서는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지 않고 고객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는 내용을 확약하는 서류다.

◆ 꽃샘추위 물러나 맑고 포근…당분간 일교차는 커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낮부터 남서풍이 불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3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기온이 당분간 평년보다 높아 낮에 포근하겠으나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부지방은 밤에 구름이 많아지겠고, 강원도 영동에는 3일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