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10년 연속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27.5%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21%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팔린 TV 5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판매한 TV는 4억2700여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14%의 점유율(매출 기준)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점유율은 41.5%로, 한국 업체가 세계 TV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소니가 8%로 3위, 중국 하이센스와 스카이웍스가 각각 5.8%, 5%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소니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TV시장 1위에 오른 2006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점유율이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06년 삼성전자 점유율은 매출 기준 14.2%, 판매량 기준 10.6%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34.1%·매출 기준)를 차지했다. UH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소니(8.8%), 하이센스(6.9%), 스카이웍스(6.3%) 순으로 뒤따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1위를 지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