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지난해 주최한 슈퍼콘서트에서 엘튼 존이 열창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가 지난해 주최한 슈퍼콘서트에서 엘튼 존이 열창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메세나 경영] 현대카드, 문화마케팅 선두…공연문화 확산 기여
현대카드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기업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단발성 제휴를 넘어 공연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카드는 유명 선수나 가수를 초청해 시합이나 콘서트를 여는 ‘슈퍼시리즈’로 유명하다. 지난해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한국으로 초청해 공연을 열었다. 해외 가수 초청 공연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슈퍼콘서트’를 통해서다. 2007년 팝페라 그룹 ‘일디보’로 시작한 슈퍼콘서트에는 그동안 비욘세, 스티비 원더, 레이디가가, 에미넘 등 초특급 스타들이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의 성공을 계기로 음악 페스티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탈리카와 뮤즈부터 림프비즈킷, 마룬파이브, 오지 오즈번, 데프톤스 등이 현대카드의 후원 아래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가진 예술가를 선별해 소개하는 ‘언더스테이지’를 통해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모두 수상한 가수 엘튼 존을 초청했다. 단 500명만 참석할 수 있는 소극장 규모로 공연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현대카드는 공연업계와 제휴를 넘어 자체 문화브랜드를 내놓고 새로운 공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원들을 상대로 문화공연 할인 혜택과 이벤트 제공은 물론이고, 메세나 활동으로 공연업계를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새로운 문화마케팅 브랜드 ‘컬처 프로젝트(Culture Project)’를 선보였다. 컬처 프로젝트는 슈퍼시리즈가 다 흡수하지 못했던 연극이나 전시, 무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 장르에서 검증된 예술가와 작품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2011년 10월에는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를 초청해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극 ‘상상병 환자’를 선보였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