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강당에서 지난달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립국악단의 국악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이 열렸다. 에쓰오일 제공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강당에서 지난달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립국악단의 국악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이 열렸다. 에쓰오일 제공
[메세나 경영] 에쓰오일, 6년간 66회 무료 음악공연…주민들 '예약 경쟁'
에쓰오일이 펼치고 있는 문화지원 활동은 지역 친화적이란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에쓰오일은 2011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사옥에 입주한 뒤 6년째 매달 정기적으로 주민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열고 있다.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6년 동안 총 66회 공연을 열었으며, 누적 관람객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에쓰오일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는 공연 장르는 클래식, 마술, 연극, 뮤지컬, 인형극, 사물놀이, 타악 퍼포먼스, 오페라 등 다양하다. 지난달에는 경기도립국악단을 초청해 국악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을 열었다. 이번 달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새롭게 각색한 퍼포먼스 뮤지컬 ‘두드려라 맥베스’를 공연할 예정이다.

나세르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만나 문체부가 주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지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에쓰오일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에 무료 공연을 열고 있다. 더 많은 지역주민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목적에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무료 공연이지만 매회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빼어난 실력의 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다음 공연 프로그램을 문의하거나 좌석을 확보하려는 전화도 많이 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사회와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문화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1년 문화나눔네트워크 ‘시루’와 ‘문화예술 나눔 캠페인’ 협약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회사는 서울 마포 본사에서 문화공연을 펼치는 것 이외에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작은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