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저커버그 "더 빠른 인터넷은 VR 핵심"…IT기업과 전방위 동맹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도 함께 있는 듯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VR)을 통해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5G와 VR은 연관 관계가 깊다. VR 서비스를 구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필요하다. VR 콘텐츠의 데이터 용량이 커서다. 저커버그가 VR 사업을 확대하면서 5G와 관련해서도 전방위 협력에 나선 이유다.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그렇듯이 V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망)·디바이스(기기))’가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콘텐츠와 기기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에선 SK텔레콤과 협력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미래에 활성화할 서비스를 연결하고 진화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등 세계 ICT 리더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