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실험 결과

비데의 '절전모드' 기능을 사용하면 전기료를 매월 최대 49% 아낄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는 비데 중 많이 팔리는 11개 제품을 각각 일반모드와 내장된 절전모드로 놓고 '온수 온도 37℃, 50초씩 하루 12번 사용'이라는 같은 조건에서 소비 전력을 비교해 25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 절전모드를 통해 전기료를 가장 많이 아끼는 제품은 동양매직(모델명 BID-052D)으로 일반모드에서는 월 4천80원(25.5kWh)이던 전기료가 절전모드에서는 2천80원(13.0kWh)으로 49%(2천원) 줄었다.

같은 회사에서 렌탈(대여)용으로 출시한 'BID-082DR' 모델 제품도 일반모드(4천670원)에서 절전모드(2천480원)로 바꾸면 한 달 전기료가 47%(2천190원) 절감됐다.

코웨이(BAS22-A)도 일반모드(3천330원)에서 절전모드(2천60원)로 바꾸면 전기료를 38%(1천270원) 아낄 수 있었다.

교원(KW-B01W3)과 대림통상(DLB-712)은 절전모드로 바꿀 때 전기료가 각각 15% 줄어 절감율이 가장 낮았으며, 나머지 제품은 대체로 절감율이 30% 이상이었다.

소비자원은 이 밖에 누전, 내습성, 기계 강도 등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을 봤을 때 엔씨엠(ICON-700) 제품은 노즐위치조절 기능이 없었으며, 청호나이스(CHB-200G)는 노즐위치조절과 온도 조절 기능(고·중·저온 조절)이 없었다.

깨끗한 세정을 위한 수량과 관련해서는 청호나이스(CHB-200G)가 50초간 1천60㎖로 가장 많았으며, 대림통상(DLB-712)이 450㎖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비데를 청소할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야 하며, 물을 직접 뿌리거나 벤젠, 화학약품, 염산계 세제 등은 사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온풍 배출구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화재의 원인이 되고 이 부분을 손으로 막거나 손가락을 넣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