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글인터내셔날 CEO "2020년까지 1천500억 매출 목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이 새 파트너사인 동일그룹과 손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에이글인터내셔날과 동일그룹은 합작법인인 동일에이글을 설립하고 올해 봄·여름(S/S) 컬렉션을 통해 영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이글은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에서 10년간 유통을 맡았지만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이 끝나면서 동일그룹과 손을 잡게 됐다.

에이글은 앞으로 패션성을 강화하고 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늘려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부터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브랜드 콘셉트가 프랑스 감성을 살리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러버부츠만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의류는 국내에서 디자인해 생산했지만 올해부터는 프랑스 컬렉션을 전체의 32% 수준까지 늘린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다양한 제품에 꽃과 식물을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한 패턴을 적용했는데 차분한 색감과 간결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프랑스 국기의 3가지 색을 활용해 개성을 표현했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비콤떼 에이(VICOMTE A)와 협업한 제품도 내놓는다.

비콤떼 에이는 2005년 론칭한 브랜드로 밝고 강한 색감과 현대적 디자인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글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입지를 넓히고자 기능성에 스타일을 더한 트렉(Trek)라인과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약 3 대 7 비율로 구성하고 핵심 고객층도 35∼45세로 낮췄다.

에이글은 올해 매장 30개를 열어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이후 플래그십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로 유통채널을 넓혀 2020년까지 연매출 1천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망 기니에 (Romain Guinier) 에이글인터내셔날 최고경영자(CEO)는 "에이글은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아웃도어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도시 생활에 적합한 스타일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업계의 리딩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