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31.10원보다 1.1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급락에 위험회피심리가 살아나 소폭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 출발해 12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서 "원유 감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55% 내린 배럴당 3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험거래 위축과 역외환율시장의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를 기다리는 심리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개입을 경계하는 심리에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27.00~1237.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