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식품전문 계열사인 CJ푸드빌은 23일 2천원대의 커피 브랜드를 출범하고 저가 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제과상표인 뚜레쥬르에서 부차적인 메뉴로 팔던 커피에 '그랑 드 카페'라는 상표명을 붙이고 정식 메뉴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2천500원으로 4천원 안팎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폴바셋, 탐앤탐스 등 시중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가격대의 저가 커피시장은 임대료 등이 비교적 저렴한 상권에서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대부분 진출해 있다.

저가 커피 중에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이디야나 빽다방도 개별 점포는 모두 저렴한 입지에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커피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우리도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했다"면서 "당분간 해외시장 진출없이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점주들은 대부분 비싸고 입지 좋은 곳에 가고 싶어도 자본이 모자라서 못하는 자영업자들인데 대기업의 진출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