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무의 20년 실존투자 생존기 <7> 바닥 다진 한국 증시, 반등이 보인다
설 연휴를 즈음해 글로벌 증시가 동시 다발적으로 급락했다. 유가, 환율, 경기둔화 등 그동안 누적된 각종 악재가 몰리면서 시장이 한때 ‘패닉’ 상황까지 야기됐다. 과거 한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본다면 지수상 마지막 ‘바닥’은 항상 심하게 밀린 뒤 반등하는 모양이었다.

2월 저점도 1월 저점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악재를 수렴하고 이제 진정한 바닥을 만든 시기라고 봐야 한다. 국제유가가 바닥이라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단기 변동은 있겠지만 국제유가 하락은 수요 감소보다 공급과잉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 국제유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나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최근 산유국 간 생산량 관련 합의가 선진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이벤트 공백구간을 메워주는 재료인 동시에 원자재 및 신흥국 관련 리스크 경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연초 50%를 넘어섰던 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0%로 급락했다. 6월 역시 인상 확률이 11.6%에 불과하다.

최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악재는 이미 알려진 악재며 상당수는 개선되고 있다. 더 이상 투자자에게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본다.

외국인 자금 동향과 관련해선 영국계 ‘투기성 자금’도 바닥 구간에선 더 이상 추가적 매도는 힘들다고 판단된다.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 매도세도 추가 매도 한계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들어 ‘바닥’을 확인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많이 줄었다. 시장은 ‘바닥’을 치고 매도하던 주체들도 이제는 매도하지 않고 매수할 것이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여겨진다.

이번 주엔 설사 조정이 발생해도 ‘얕은 조정’이며 큰 틀에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지수 1850 이하까지 밀린다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코스피지수 2000선을 돌파하는 흐름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