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압력 1.25배 수압 가해 안전성 확인

한국전력은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현장에서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이란 핵연료 장전 전에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의 기기와 부속품에 대한 시공 건전성을 살펴보는 절차로, 설계압력의 1.25배 수압을 가해 모든 이음·연결부에 누설이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는 원전 주요 설비의 제작과 시공, 시운전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공정으로 전문용어로는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으로 불린다.

이날 건전성 시험에는 마타르 알 네야디 에너지부 차관 등 UAE 정부 주요 인사와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CEO 및 경영진이 참석해 원전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로써 사상 첫 해외 원전 수출인 한전의 UAE 원전 1호기 건설 사업은 8부 능선을 넘었다.

1호기는 2017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다.

한전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UAE 원전 주요 설비의 설치와 시운전 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UAE 원전 건설 현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APR1400 원전 4개 호기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UAE 원전 1~4호기 종합 공정률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0%로, 2호기는 작년 6월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3, 4호기 건설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준공 시 UAE 전체 발전용량의 약 20%를 점유할 UAE 원전 4개 호기는 2020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날 건전성 시험에 참가한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UAE 원전 1호기 건전성 시험뿐만 아니라 준공 시까지 남아 있는 모든 시운전 시험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한전은 발주처인 ENEC와 함께 UAE원전 1호기 적기 준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