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수입 초콜릿의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국내보다 최대 43% 저렴하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1∼2일 고디바, 로이스 등 외국 초콜릿 6종의 국내외 공식 온라인 사이트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미국 씨즈캔디의 토피 에츠(454g)로, 면세 한도 150달러에 맞춰 7개를 구입할 때 해외 직구가격(이하 배송료 포함)은 19만5천571원으로 국내 판매가(34만3천원)보다 43.0% 저렴했다.

다음으로 일본 로이스의 나마초콜렛 마일드카카오(20조각) 21개를 샀을 때 해외 직구는 23만2천883원, 국내 가격은 37만8천원으로 해외가 38.4% 쌌다.

영국 고디바의 시그니쳐 트뤼프컬렉션(24조각) 2개는 해외 직구가격(14만4천54원)이 국내 판매가(19만6천원)보다 26.5% 저렴했다.

미국 레오니다스의 골드메탈(25조각) 3개는 해외 가격이 17만885원으로 국내보다 22.0% 저렴했고, 미국 레더라의 컬렉션(24조각) 3개는 해외 가격(18만9천87원)이 8.7% 쌌다.

이 밖에 미국 미셸클뤼젤의 레 프리미어 크뤼 드 플랑타시옹(140g) 4개는 해외 직구로 18만8천266원에 살 수 있어 국내보다 3.9% 저렴했다.

해당 초콜릿을 면세한도가 아닌 1개씩 살 때도 고디바와 씨즈캔디는 해외직구 가격이 각각 15.6%, 6.4% 더 낮았다.

1개 구입 기준으로 국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로이스(85.6%)였으며, 레더라(39.7%), 미셸클뤼젤(27.8%), 레오니다스(20.8%)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들의 국내 가격을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고디바 제품은 11% 내렸고, 씨즈캔디는 2%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디바는 이에 대해 "올해 밸런타인데이 제품은 지난해보다 최대 19% 가격을 낮췄고, 화이트데이 때도 최대 30%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초콜릿 해외구매를 할 때는 제품 가격과 배송요금 총액이 면세 한도 이내인지 먼저 확인하고 배송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