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6월 부산모터쇼 출격

12일 회사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의 국내 판매 시점은 6~7월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5월 부산모터쇼를 신차 런칭 장소로 선정, 판매 전 대기 수요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내 생산라인 정비와 캡티바 부분변경 등 다른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 시점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형 말리부가 올해 쉐보레의 기대주인 만큼 대형모터쇼를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해 말부터 북미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각 나라에 출시되고 있다. 이전 제품보다 한층 날렵한 실루엣과 현행 임팔라 등에 적용한 새로운 패밀리룩 등 디자인 변화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신형 입실론 아키텍처 기반의 실내 공간이 넓어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100㎜ 이상 길어졌지만 고장력강판 확대 등으로 공차중량이 136㎏ 가벼운 점도 개선 항목으로 꼽힌다.

앞서 출시된 북미 시장 제품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1.5ℓ 터보 및 2.0ℓ 터보다. 올해 초 1.8ℓ 가솔린 하이브리드도 추가됐다. 하지만 국내에는 기존 2.0ℓ와 2.4ℓ 가솔린을 먼저 내놓되 시장 상황에 다라 디젤도 더한다. 이외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1.5ℓ 가솔린 터보 또한 마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ℓ 에코텍 가솔린 터보는 최고 160마력, 최대 25.5㎏·m의 토크를 발휘해 기존 2.0ℓ보다 각각 19마력과 6.7㎏·m가 높다. 연료효율은 북미 기준 ℓ당 도심 11.4㎞, 고속도로 15.7㎞로 기존 대비 8% 정도 개선됐다. 미국과 국내 효율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국내 도입 시 '고성능·고효율'을 동시에 내세울 수 있는 셈이다.

디젤 트림도 함께 출시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지엠이 올해 내수 판매 성장 동력으로 유로6 디젤 라인업을 내세운 만큼 말리부 디젤 출시를 늦출 이유가 없어서다. 파워트레인은 앞서 올란도와 트랙스에서 검증된 4기통 1.6ℓ CDTi가 유력하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면서 기존 2.0ℓ 디젤보다 효율 면에서 유리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올해 쉐보레가 내수 승용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제품"이라며 "부산모터쇼라는 큰 행사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과 개선된 파워트레인 등 강력한 상품성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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