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단체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낼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기부받는 캠페인을 지난주 시작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한 단체들이 한해 약 1만개의 USB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면서 이들 USB에는 할리우드 영화들과 한국 TV 쇼프로그램들, 위키피디아 한국어 버전 같은 콘텐츠들이 담겼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 단체는 USB를 북한에 몰래 들여보내려고 때론 북한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기도 하고, 한국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국 당국은 이런 불법 활동이 남북한 긴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HRF)과 포럼 280이 기부 캠페인을 통해 USB를 모아 서울에 있는 탈북자들이 만든 북한전략센터(NKSC)에 전달하면 NKSC가 이를 북한에 들여보낸다.

HRF 전 략책임자인 알렉스 글래드스타인은 "음식과 식수 이후 북한 주민들이 원하는 건 지식"이라며 "우리는 교육이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쓸모없는 플래시 메모리들이 (콘텐츠를 담아 북한에 들여보내면)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