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댓글이 활성화된 이후 꾸준히 뜨거운 감자로 오르락내린 주제, 바로 `악플`이다. 해마다 논쟁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심심 찬 게 악플을 단 사람을 고소한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게, 2016년 새해부터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인 연예인들이 있다. 가수 린과 배우 박시후, 신세경이 그 주인공.린의 경우 배우자 이수의 성매매 전과 때문에 악플을 받았다. 박시후는 이전의 강간혐의로, 신세경은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악플을 받아 왔다. 물론 당사자의 잘못이 있는 경우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다른 것. 도를 넘은 비판과 인신공격은 단지 주위 사람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저급한 비난에 지나지 않는다.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것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공인이나 스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포함하는 무차별적인 악플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악플의 정도가 심한 경우 당사자의 자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故 최진실, 故 김지선 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그렇다면 도대체 왜 악플을 쓰는 것일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동아일보를 통해"인터넷에 악플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자신의 상태나 욕구를 알리고자 하는 과시욕과 사람들의 반응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관음증의 발현이며, 이런 욕구가 좌절되면 익명성에서 오는 분노로 인해 더욱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즉, 관심병인 것이다.EBS에서 방영된 `악플러와의 인터뷰`. 인터뷰 당사자는 말한다. 기분 나쁘라고 댓글을 다는 거라고. 굳이 악플을 참을 이유가 없다고. 그럼에도 인터넷에서의 `나`와 현실의 `나`는 다르다고.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대답인가. 관심병으로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넘어섰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조차 악플러들에겐 그저 재미로 인식되는 것이 문제다.이런 악플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찬성도 반대도 답글도 달지 말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 `무관심이 답`이란 말처럼 악플러들은 타인의 자극적인 반응에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병신년이 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안 그래도 살기 힘든 세상 인터넷에서조차 눈살을 찌푸리며 살아야겠는가.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무심코 달았던 댓글 하나가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MAXIM 홍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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