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화, 그리고 데자뷰,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를 현역 메이저리거 윌린 로사리오로 채웠다. 한화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타자인 만큼,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되는 인물이다. 또한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후반의 퇴물이 아닌 20대 선수라는 부분도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격력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로사리오가 포수로 뛸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하지만 한화에서 포수 보강을 위해 로사리오를 선택한 것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포수보다 경험이 적었지만 1루수 혹은 지명타자. 그리고 최약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3루수로 활용이 현실적이다. 결국 순위를 정한다면 1순위 3루, 2순위 1루 및 지명타자로 볼 수 있고 특별한 경우 포수로 출전이 예상된다. 그런데 과연 로사리오가 팀에서 원하는 포지션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이다.한화는 포수 출신의 선수를 3루수로 기용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한화는 LA 다저스에서 포수로 뛰었던 엔젤 페냐를 영입했다. 당연히 포수로 선택하지 않았다. 프로 커리어가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뛰지 않은 3루수로 페냐를 선택했던 것이다. 페냐는 로사리오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포수와 1루수로 뛰었지만 3루수로 뛰었던 경험은 없었다. 그럼에도 3루 자원으로 선택을 했고 수비보다 강력한 타격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한화의 이런 모험은 실패로 끝났다. 40인치가 넘는 허리 사이즈를 자랑했던 페냐는 수비를 할 수 없는 선수로 평가를 했다. 하지만 그가 퇴출된 이유는 수비에서 문제보다 공격력에서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찌감치 감독 눈 밖에 났던 것이 큰 문제였다. 결국 페냐는 한국 무대에서 타율 0.275 홈런9개 27타점을 기록하고 단 40경기 만에 퇴출당했다. 분명 로사리오와 페냐는 기량과 능력 또한 한국에 입단한 시점 등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많은 차이가 있지만 한화에서 활용 방안이 똑같다는 점에서 로사리오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수비능력이 불안요소 혹은 우려가 되는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수비보다 공격에 대부분 치중해 있다. 따라서 로사리오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공격에서 폭발력을 과시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한화는 역대 외국인 농사 결과가 거의 좋지 못했다. 따라서 로사리오의 조건이 페냐와 비슷한 만큼 로사리오는 한화의 용병 잔혹사를 끊어줄지 아니면 또 다시 흑역사의 주인공일 될지 주목할 부분이다.
편집국기자 wowsports0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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