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12월 수거·검사…29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다이어트, 성 기능 개선 등을 표방하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29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7~12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제품 등 204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29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나드린 코어(Xenadrine CORE)' 제품에서는 마취 회복제 등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성분이 캡슐당 0.9㎎ 검출됐다.

또 다른 다이어트 제품인 '퓨리펙스(Purifex)'은 궤양이 있거나 수면에 예민한 사람, 임신부 등에게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카스카라 사그라다 성분이 검출됐다.

성 기능 개선 효과를 표방한 '맨 파워(Man Power)', '카마그라(Kamagra)'등 23개 제품은 이카린, 실데나필, 통캇알리 등의 성분이 나왔다.

실데나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심혈관계 질환자는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우려가 있다.

통캇알리는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 원료로 승인되지 않았다.

근육 강화 효과를 내세운 1개 제품에서도 이카린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사이트 차단을 조치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 등 일부 해외 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