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렌털 서비스 자리잡기 쉽지 않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9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타이어 렌털 서비스 ‘넥스트 레벨’의 이용실적이 아직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어를 빌려서 쓴다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낯설고,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도 적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타이어 국내 판매 실적에서 렌털 판매 비중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가량인 넥센타이어의 월 판매량이 22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렌털 판매량은 월 2200개, 5개월 누적 1만여개로 추정된다. 고객 수로 따지면 25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넥스트 레벨은 소비자가 일정 기간 렌털 계약을 맺고 타이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초 등록비는 5만원이며 타이어 제품에 따라 월 7200~1만8100원을 내면 된다. 기간은 12~36개월이다. 소비자의 타이어 교체비용 부담을 줄여주면서 새로운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렌털 실적이 낮은 것에 대해 타이어를 빌려 쓴다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아직 낯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 수가 적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 점포 수는 작년 9월 100개에서 시작해 현재 400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일 카포스(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정비업체를 통해 렌털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