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 선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프랑스 출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총재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F 집 행이사회는 오는 7월4일 임기가 끝나는 라가르드 현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재 후보 등록을 내달 10일까지 받는다고 21일 발표 했다. 이사회는 등록 후보 중 4명 이하의 최종 후보를 선정한 다음 3월3일까지 차기 총재 선임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 외에 뚜렷한 후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 중인 라가르드 총재는 연임 시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독일 재무부는 라가르드 총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텁 재무장관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핀란드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지만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는 IMF 총재 자리를 유럽인이 독식해 온 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또 2007년 그가 프랑스 재무 장관으로 일할 때 특정 기업에 부당한 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걸림돌이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프랑스가 크레디트스위스 투 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인 티잔 티암을 차기 총재 후보로 추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티암 본인은 그러나 CNBC와 인 터뷰에서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