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혹한이 시작된 겨울을 뜨겁게 달굴 스텔라가 돌아왔다.걸그룹 스텔라는 18일 서울시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새 미니 앨범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스텔라답게이번 미니 앨범 `찔려` 역시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화제가 됐다.스텔라는 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그렇게 난리일까.■ 동방예의지국(東邦禮義之國)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칭하던 말이다.하지만 지금은 조선 시대가 아니고 유교사상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아직 여성들에게 강요되는 무언가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그들은`청순함`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지고지순한 여성상을 강요당했다.최근 걸그룹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노출이다. 짧은 치마,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 등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그런 걸그룹이 화면에 비칠 때마다 나오는 말이 바로"걸그룹이 저래도 되나?"다.대체 대중이 걸그룹에 기대하는 점이 뭐길래 `저러면` 안되는 걸까. 걸그룹은 대중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 뭘 해야 하며 걸그룹에게 허락된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강요하지 말라대중은 섹시 콘셉트 걸그룹에게 역설적으로 `청순함`을 요구했다. 본인의 정체성을 부정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았다.아이돌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건 사실이기에 그들의 요구에 끝없이 반응하고 기대감을 만족시켜줘야 한다.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대중이 강요하는 무언가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떠오르는 대표적 남성 콘셉트 아이돌 빅스(VIXX)가 대표적인 사례다. 빅스하면 떠오는 건 뱀파이어다. 이외에도 저주 인형, 지킬 앤드 하이드, 사이보그 등 강렬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다.빅스는 최근 `사슬(Chained Up)`을 발표하며 `노예` 콘셉트로 돌아왔다. 사랑에 빠진 노예.빅스는 그저 그렇게, 평범한 귀엽고 멋진 남성 아이돌과의 차별점 덕분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이런 빅스가 다른 아이돌같이 평범한 것을 했다면 지금과 같이 성공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다.누구도 빅스의 콘셉트를 부정하며 다른 걸 강요하지 않는다.`빅스니까 괜찮다`는 것이다.■ 스텔라니까 괜찮아스텔라의 이번 활동 콘셉트는 `청순 섹시`다.멤버 가영은 "아침에 만난 여자친구 같은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밤의 섹시였다면 이제는 아침의 청순 섹시다"라고 말했다. 5년 넘게 팬들이 봐왔던 건 스텔라 매력의 극히 일부였다. 이번 앨범에서 스텔라는그동안의 강렬한 섹시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청순함을 얹으며본격 `덕후 양성`을 위한타협점을 찾았다. 무조건 당기기만 했던 스텔라가 이젠 당겨지는 모습이다.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조차 청순한 이미지로 데뷔했지만, 더는 굳이 청순만을 강조하는 걸그룹은 아니게 됐다. 이처럼크게청순과 섹시두 가지로 나뉘는영역으로수많은 걸그룹의 정체성을 정의하기엔 그 기준이 모호하기 그지없다.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고 실제로 대중의 요구와 강요에 청순과 섹시 사이에서 본인들의 색깔조차 찾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걸그룹이 많다.하지만 스텔라는 중심을 잃지 않고 스텔라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대중과 `밀당`까지한다. 데뷔 6년 차 걸그룹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마리오네트`로 시작해서 `떨려요`를 거쳐두 번째 미니 앨범 `찔려`까지. 스텔라는그동안 이뤄온 견고한 섹시 이미지는 잃지 않는 선에서 청순함을 얹되 적절한 살색 `비율`은 유지했다.보통 섹시 콘셉트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누가 과연 스텔라 앞에서 섹시 콘셉트의 유통기한을 논할 수 있을까.지금 스텔라는 스텔라라는 섹시 콘셉트의 장르를 만들며아직도 발전 중이다.스텔라는 걸그룹이 섹시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사진/ 한국경제TV MAXIM 박성기 온라인뉴스팀장
MAXIM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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