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국제 유가, 이란 증산 우려에 1.63% 하락…올 겨울 가장 추운 출근길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국제 유가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8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브렌트유는 27달러대까지 밀리는 등 국제 유가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새해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연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속조치와 주요 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 국제 유가, 이란 증산 우려에 하락세 심화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된 후 첫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또 하락해 배럴당 28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8센트(1.63%)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7센트(0.93%) 내린 배럴당 28.6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27.67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제 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이날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는 지시를 내렸다고 로크네딘 자바디 석유부 차관이 밝혔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미국 증시 휴장

유럽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또 다시 급락한 데 따라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해 유가 하락 여파를 피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내린 5,779.92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내린 4,189.5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25% 빠진 9521.85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이란이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8달러대로 내려가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노동법 주요 의제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오전 새해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속조치 및 주요 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선 특히 노동개혁 입법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노동개혁 5개법안 일괄처리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기간제법을 제외한 4개 노동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함에 따라 여야간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정부 측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현기환 정무수석·안종범 경제수석이 각각 참석한다.

◆ 작년 생산자물가, 저유가 영향에 4% 하락

지난해 생산자 물가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을 기준)는 99.06으로 11월(99.25)보다 0.2% 하락했다. 또 작년 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100.95로 전년보다 4.0% 떨어졌다.

이는 한국은행이 생산자물가지수를 편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 폭이다. 종전에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2.1%)이 가장 많이 떨어진 해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 국방부, 北 핵실험 13일 만에 전문가 초청 워크숍

국방부는 19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북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해 북한 핵실험에 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 능력 수준 평가 및 우리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 19명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북한 전문가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 4차 핵실험의 기술적 평가, 우리 정부의 외교적 대응, 북한 비핵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군 당국자들과 토론할 계획이다.

◆ 올 겨울 가장 추운 아침 출근길…최저 -12도

1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제주도는 구름 많고 눈(강수확률 60∼80%)이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또 경상남북도 서부내륙에는 오전까지 가끔 눈(강수확률 60%)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1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중부지방과 경상북도에는 이튿날까지 최저기온이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 최고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에 머물러 춥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4.6도, 인천 -12.7도, 수원 -12.5도, 춘천, -14.2도, 원주 -12.1도, 속 초 -12.5도, 대전 -10.8도, 전주 -9도, 광주 - 5.6도, 대구 -7.9도, 부산 - 3.9도, 제주 -0.3도 등이 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