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방치하면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져… “증상에 따라 세분해서 치료해야”
[이선영 기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틱장애’를 앓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려서부터 내신, 대학입시, 영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경우 극심한 부담감과 불안이 틱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근육의 움직임이나 또는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구분된다. 먼저 ‘운동 틱’은 근육 운동을 포함하는 틱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깜박거림,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등이 있다.

‘음성 틱’은 헛기침 소리, 코를 훌쩍이는 소리, ‘음음’, ‘아아’, ‘푸푸’, ‘꺽꺽’ 거리는 소리 등을 내거나 비명소리나 동물울음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이 두 증상은 모두 몇 개월 내에 악화되거나 호전될 수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틱 증상으로 변환되기도 한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는데 틱은 눈떨림이나 딸꾹질처럼 저절로 일어나는 근육의 경련 같은 불수의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왜 스스로 틱을 하는 것일까? 바로 참기 힘든 충동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즉, 신체에 찜찜한 느낌이 있어서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실제로 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X-ray, CT, MRI로 뇌를 아무리 봐도 이상한 부분은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틱 환자들은 도저히 참기 어려운 강한 ‘찜찜한’ 느낌을 신체에서 느낀다고 토로한다.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을 하든 소리를 내든지 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고 시원함을 느낀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 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증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틱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특히 틱 자체가 유전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틱장애를 유발하기 쉬운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 등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 스트레스와 함께 날씨, 화학성분, 동물의 털 등에 인한 환경적 스트레스도 틱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이런 틱 장애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 점차 심화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틱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라면 반드시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안상훈 원장은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틱장애 증상을 보이면 금방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보통 악화와 완화를 거치다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강박장애, 집중력 이상, 과잉행동 등을 동반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틱장애라는 말이 ‘동의보감’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틱증상에 대한 내용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는데 자세히 분석해 보면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칠정상(七情傷), 담음(痰飮), 허(虛), 열(熱) 등이 틱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한방에서 보는 틱 장애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불안과 관련되는 심담허겁(심장과 쓸개가 허약하여 겁이 많은 것)과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간기울결(화를 잘 내거나 짜증을 잘 부리고 감정변화가 심한 것)이다.

칠정상은 기쁨, 화냄,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지나쳐서 병이 온 경우로 쉽게 말해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보면 된다. 담음이란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남은 노폐물을 말하고, 허란 기혈이 허약한 것이다.

신경학적인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다. 과거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dopamine) 활성이 틱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틱장애는 불치병이 아니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뇌에서 비롯된다. 이에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안 원장은 “단, 틱증상에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지며 운동틱인지 음성틱인지, 둘 다 있는지, 또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등을 세분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같은 병명이라도 증상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 것이 한의학의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한 본원에서는 맞춤 한약처방뿐 아니라 침, 바이오피드백 훈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해 뚜렛장애와 이와 동반된 증상들을 치료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이는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한방에서 틱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불안감은 간, 쓸개, 심장이 허약하여 발생하며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기운이 원활히 돌지 못하고 막힌다.

따라서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간, 쓸개, 심장의 약한 기운을 보강하고 울체되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킨다. 그럼으로써 정서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틱장애의 근본 원인을 다스려서 결과적으로 틱장애 등 각종 두뇌질환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이차적으로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고 주변인들로부터 고립돼 성격적 결함을 야기하거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해 지는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질병에 비해 틱장애는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 많은 사람이 틱장애에 대해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다. 틱장애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틱장애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틱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이에 가급적 가정에서라도 틱을 지적하기보단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등의 노력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틱장애를 앓은 적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다.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뛰어난 치료성과로 전국에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박혁권, 日 ‘한류스타잭S’ 출연
▶ [포토] 이희준 '볼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
▶ ‘객주 2015’ 한채아, 14일 하차…‘비극적 죽음’ 예고
▶ ‘해피투게더3’ 이유영, 예능 첫 출연…청심환 과다복용 고백
▶ ‘객주 2015’ 김민정, 유오성 품에서 혼절…‘비극적 분위기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