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에서 SM6를 공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오른쪽)과 박동훈 부사장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는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에서 SM6를 공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오른쪽)과 박동훈 부사장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시장점유율 10%, 내수 판매 3위를 달성하겠습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13일 충남 태안의 한서대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중형 세단 신차 SM6를 선봉장으로 국내에서 지난해(8만대)보다 30% 늘어난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한 중형 세단 신차 SM6의 올해 판매목표는 5만대로 잡았다.

프로보 사장은 신형 SM6를 소개하며 “프랑스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 직원들이 함께 5년간 개발한 신차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SM5와 SM7 중간급으로 출시된 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플랫폼(차체 뼈대)을 적용해 개발한 첫 차다.

대형 세단에 주로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19인치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차체자세 제어) 등을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한국의 르노아시아 디자인센터가 주도했다.

프로보 사장은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의 인기로 판매실적이 반등했다면 올해는 SM6를 통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프로보 사장은 “부산공장은 2014년 9월 닛산의 SUV 로그 수출차량을 생산하면서 생산효율이 40% 증가했다”며 “올해 생산목표는 지난해(23만대)보다 7만대 증가한 30만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로 부품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며 “지난해 노사대타협도 이뤄낸 만큼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최상위 품질 단계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판매하는 SM6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동훈 부사장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산정할 것”이라며 “국산 중형차뿐 아니라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수입차까지 경쟁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