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이 11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전자연구동에서 올 뉴 K7의 음향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이 11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 전자연구동에서 올 뉴 K7의 음향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전륜(앞바퀴) 8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올 뉴 K7’을 앞세워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11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오는 25일 출시할 예정인 올 뉴 K7을 공개했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K7은 국산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와 주행 성능을 높였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부사장(PM 담당)은 “K7은 차세대 프리미엄을 향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철저히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K7은 동급 최대 축거(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여유롭다”고 설명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3년2개월의 연구 기간에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143건의 특허를 출원한 끝에 완성한 최첨단 변속기다.

올 뉴 K7은 가솔린 2종(2.4, 3.3)과 새로 도입하는 2.2 디젤, 3.0 LPi 등 네 가지 엔진으로 출시하고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총 5개 라인업을 갖춘다. 특히 기아차 최초로 출시하는 2.2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의 R 2.2 E-VGT 엔진을 얹어 L당 14.3㎞ 수준의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일반 강판 대비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두 배 높은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24%에서 51%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고 9개 에어백 기본 적용 등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올 뉴 K7은 12일부터 전국 전시장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2.4 가솔린 및 2.2 디젤 모델이 각각 3080만~3110만원, 3360만~3390만원이며 3.3 가솔린 모델은 3480만~3940만원이다.

화성=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