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올해 5월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3호기의 상업운전을 앞두고 울주군 대민업무 전담 부서를 처음 설치했다.

고리본부는 지난달 중순 대외협력실 산하에 '울주 대외협력실'(실장 하재곤)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 준공 이후 38년 만에 신고리 3호기가 준공·가동을 준비하자 그에 맞는 지역조직을 새로 구성한 것이다.

울주 대외협력실에는 지역협력팀, 홍보팀, 방재환경팀 등 3개 팀, 28명이 근무한다.

울주군과 군민을 상대로 원전 협력사업과 홍보, 방재 훈련과 대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울주군과 군의회, 군민들은 그동안 울주군 서생면에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5·6호까지 들어설 예정이자 새 원전본부 설립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울주 전담부서에 이어 신고리원전본부 설립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해 11월 10일 연료장전을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5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연료장전은 규제기관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아 원자로에 연료를 채우는 과정이다.

울주군은 신고리 3호기가 상업운전하면 매년 104억원(이용률 85% 가정시) 상당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거둘 전망이다.

지역자원시설세는 발전소 발전량(kW당 1원)에 따라 부과한다.

신고리 3호기는 국내 최초 설비용량 1천400MW급 신형 경수로1400(APR1400) 원전으로, 2007년 9월 착공해 총 공사비 6조8천500억원(신고리원전 4호기 공사비 포함)이 투입됐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