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북미오토쇼, 대륙 달굴 새해 신차는?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가 오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NAIAS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본사를 둔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되는 만큼 미국 내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40여개사가 45종의 신차를 포함해 모두 700여종의 자동차를 전시한다. 특히 지난해 저유가 기조와 경기회복 등으로 미국의 신차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미국

쉐보레는 크루즈 해치백을 공개한다. 2016년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매끄러운 지붕선과 루프 스포일러 등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디자인 요소가 눈에 띈다. 동력계는 4기통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수동 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성능은 최고 153마력, 최대 24.4㎏·m, 0→100/h 도달 시간은 8초다. 연료효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형 아키텍처와 알루미늄 엔진 등을 적용해 113㎏ 경량화에 성공한 만큼 이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편의와 안전품목으로는 스타트 스톱 기능을 비롯해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되는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장치,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준비된다.

GM의 트럭 브랜드 GMC는 2017년형 아카디아를 출품한다. 현재 티저 사진만 공개된 상태로 자세한 제원은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3열시트를 내장한 대형 SUV로 LED 테일램프,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과 연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4륜구동 시스템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력계는 최고 290마력의 V6 3.6ℓ 가솔린이 유력하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4기통 엔진의 추가도 점치고 있다.

포드는 2017년형 퓨전을 선보인다. 그릴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꾸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날카롭게 다듬었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기존보다 날렵함을 살렸다. 안개등도 직각 형태로 모양을 바꿨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V6 2.7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이 공개되리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링컨은 2017년형 컨티넨탈로 모터쇼에 참가한다. 컨티넨탈은 14년 만에 부활하는 대형 세단으로 올해 초 뉴욕과 상하이모터쇼 등에서 컨셉트카로 소개되기도 했다. 전면부는 링컨 고유의 '스플릿-윙' 그릴과 독창적인 '링컨 스타' 문양을 새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근 유출된 동영상에서는 컨셉트카와 다른 디자인의 전면 그릴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V6 3.0ℓ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400마력을 발휘한다. 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4륜구동도 선택 가능하다.

FCA는 완전변경을 거친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와 지프 7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전시한다. 관련 제원은 오토쇼 당일날 공개할 계획이다.

▲유럽

BMW는 M2, X4 M40i 등의 고성능 제품으로 모터쇼를 장식한다. M2는 2시리즈 기반의 고성능 버전으로, 1시리즈 M 쿠페의 계보를 잇는다. 외관은 2시리즈보다 앞범퍼를 공격적으로 다듬고 그릴과 펜더 벤트, 휠아치 디자인을 개선했다. 후면 역시 새로운 범퍼와 디퓨저를 채택했으며, 4개의 배기파이프를 갖춘 스포츠 배기 시스템, 리어 스포일러, 19인치 포지드 알루미늄 휠,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 등을 장착해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심장은 직렬 6기통 3.0ℓ M 트윈파워 터보로, 최고 365마력과 최대 47.3㎏·ｍ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해 0→100㎞/h 가속성능은 4.4초, 안전제한 최고시속은 250㎞다. 7단 M DCT와 결합하면 0→100㎞/h 소요시간은 4.2초로 단축된다. 이 밖에 알루미늄 서스펜션 및 M 튜닝을 거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액티브 M 디퍼련셜, 고성능 브레이킹 시스템 등도 장착했다.

X4 M40i는 역동적인 바디 키트를 장착해 기존 X4와 차별을 추구했다. 특히 저중심 프런트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리어 범퍼 등을 장착하고, 19인치 알로이 휠을 추가했다. 여기에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갖추고 실내는 M 가죽 스티어링 휠, M 기어 노브, M 스포츠 시트 등을 적용했다. 6기통 3.0ℓ 트윈파워 터보엔진으로 최고 360마력, 최대 47.4㎏·ｍ를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0→100㎞/h 가속성능은 4.9초, 안전제한이 걸린 최고 시속은 250㎞다. 여기에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도 기본으로 탑재한다.

볼보는 새 기함 S90을 선보인다. 기존 S80보다 커졌으며 모듈형 플랫폼 SPA를 채택했다. SPA는 대형 SUV XC90에 먼저 적용한 것으로, 확장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동력계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을 마련한다. PHEV의 경우 4기통 드라이브-E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더해 최고 400마력, 최대 65.1㎏·m를 낼 수 있다.

편의품목으로는 반자동 주행기술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한다. 각종 센서와 레이더 등을 활용, 시속 130㎞까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전방의 큰 동물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일반 장애물이나 도로 주변의 행인, 자전거 이용자 등 크고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덕분에 로드킬을 피하고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의 경우 수소연료차인 Q6 'h-트론'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X와 경쟁한다. 수소연료를 채우는 데는 단 3분이 걸리며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인 것으로 알려졌다. h-트론은 전기차인 e-트론과 마찬가지로 MLB 플랫폼을 적용했다. 2014년 11월 LA모터쇼에서 첫 수소연료차인 A7 h-트론을 공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형 E클래스를 공개한다. 5번째 완전변경차로 최근 S클래스와 C클래스에서 선보였던 디자인 요소를 대거 반영, 세단 라인업의 패밀리룩이 한층 강조됐다. E클래스의 상징과 같은 쿼드 램프 디자인은 듀얼 LED 램프로 재해석했다. 실내도 현행 S클래스와 유사한 구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12.3인치 계기판, 8.4인치 모니터, 터치 센서를 갖춘 스티어링 휠 등으로 상품성이 보강됐다. 부메스터 23 스피커 시스템, 64개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선택 가능하다. 이밖에 방향지시등 점등에 따라 자동으로 차로를 바꾸는 '지능형 차선 변경(ALCA)' 등의 자율주행 시스템도 탑재된다. 동력계는 4기통 가솔린(E300)과 6기통 가솔린(E400)을 비롯해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PHEV인 E350 e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선보인다.

포르쉐는 2017년형 911 터보와 터보S 및 카브리올레를 출품한다. 911터보의 엔진은 6기통 3.8ℓ 트윈 터보차저다. 기존보다 최고출력이 20마력 상승한 540마력이다. 배기포트와 인젝터 등의 부품을 개선한 결과다. 터보S 역시 최고출력이 20마력 높아진 580마력을 기록했다. 0→100㎞/h 도달시간은 911 터보 2.9초, 터보S 2.8초다. 미국 시장에선 4월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911 터보 16만195달러(한화 약 1억9,200만원), 911 터보 카브리올레 17만2,495달러(약 2억700만원), 911 터보S 18만9,095달러(약 2억2,680만원), 911 터보S 카브리올레 20만1,395달러(약 2억4,160만원)부터다. 한국에서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일본

렉서스는 LC500을 공개한다.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 컨셉트 LF-LC의 양산형이다. 2010년 단종된 SC430을 계승함과 동시에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동력계는 V8 5.0ℓ가솔린(LC500)과 V6 3.5ℓ에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LC500h) 두 가지가 나올 전망이다.

인피니티는 Q50과 QX60을 소개한다. Q50은 새로운 V6 3.0ℓ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400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컴팩트하고 경량화된 알루미늄 알로이 엔진 블럭과 실린더 헤드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400마력 엔진은 이른 봄 내놓을 Q50 레드 스포트 400에 탑재되고, 300마력 버전은 늦봄 Q50 제품군에 추가된다. 세 번째로 추가되는 Q50 제품은 최고 208마력의 2.0ℓ 터보엔진을 얹는다. 다임러와 공동개발 했으며, 테네시 디처드에 위치한 새 공장에서 생산한다. 출시는 연말이다. 또한 Q50 하이브리드는 3.5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최고 360마력을 발휘한다.

QX60은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드라이빙 성능을 향상시켰다. Q50 스타일의 프론트 엔드와 테일램프를 갖추고, 새로운 휠 디자인을 채택했다. 실내는 소재와 시트 퀼팅, 기어레버 디자인 등을 개선했다. 각종 안전기능도 추가했다. 보행자 감지 시스템을 갖춘 긴급 제동 시스템과 예방적 충돌 경보 시스템을 포함했다.

닛산 대형 픽업트럭 타이탄을 전시한다. V8 5.0ℓ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390마력, 최대 55.4㎏·m의 성능을 낸다. 디젤 외 가솔린 엔진도 2종 탑재한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과 경쟁한다.

혼다는 픽업트럭 신형 리지라인을 공개한다. 북미 전용 픽업트럭으로 미국 오하이오 주와 캘리포니아 혼다 디자인·엔지니어링 부서에서 개발했다. 앨라배마 혼다 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어큐라는 컨셉트카 '프레시전'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차세대 어큐라 제품군에 대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컨셉트카의 디자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어큐라 디자인센터가 담당했다.

▲한국

현대차는 G90(내수명: EQ900)을 내세운다. 지난해 출범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로 독일 프리미엄 플래그십을 겨냥해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첨단 주행지원 기술을 대거 포함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와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 등을 갖췄다. 동력계는 V6 3.8ℓ GDi, V6 3.3ℓ 터보 GDi, V8 5.0ℓ GDi 등 총 3종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했다. 타우 5.0ℓ GDi의 경우 최고 425마력, 최대 53.0㎏·m의 성능이다.

기아차는 카덴자(내수명: K7)을 출품한다.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은 'Z' 형상의 LED 포지셔닝 램프(주간주행등 겸용)와 '아이스큐브'라 불리는 4점식 LED 안개등을 적용해 변화를 꾀했다. 동력계는 3.3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편의품목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을 마련했으며 어댑티브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하이빔 어시스트 등의 안전품목도 갖췄다.

컨셉트카 'KCD-12'도 내놓는다.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가 제작했으며, 첨단 건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냈다. 현재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의 후속제품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토타임즈 취재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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