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원인이 비타민D 결핍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전문의 세드릭 갈랜드 박사는 위도상 일조량이 적은 나라들이 일조량이 많은 나라들에 비해 백혈병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2012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세계 172개국의 백혈병 발생률을 조사하고 이를 국제위성구름기후학 프로젝트(International Satellite Cloud Climatory Project) 자료에 나타난 각국의 일조량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갈랜드 박사는 밝혔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일랜드, 캐나다 등 양극 지방에 가까운 나라들은 백혈병 발생률이 가장 높은 반면 볼리비아, 사모아,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 등 적도에 가까운 나라들은 백혈병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 에너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적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백혈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에는 세계에서 약 35만 2천 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 4천270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해 2만 4천45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미국암학회는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