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중국 쇼크'에 글로벌 증시 급락…오늘 정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중국발(發) 쇼크'로 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2~3%대 이상 곤두박질쳤다. 중국은 증시 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서킷브레이커(주식거래 일시중단) 제도를 나흘 만에 잠정 중단한다

국제유가는 또 빠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3달러 수준까지 내려가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늘 정오부터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조치로, 남북합의에 따라 중단된 지 136일 만에 재개다.

◆ 뉴욕증시 3대지수 2~3%대 급락…유럽이 먼저 폭락, 독일 1만선 붕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위안화 약세, 중국 증시 거래 중단 등의 충격이 지속된 데 따라 급락세를 나타냈다.다우존스 지수가 2.32% 급락한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37%와 3.03% 내렸다.

미국보다 먼저 장을 마치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가 전날보다 2.29% 내려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밑돌았다. 영국 증시는 1.96%, 프랑스 파리는 1.72% 떨어졌다.

◆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WTI 2.1%↓…2004년 2월후 최저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공급 과잉 우려로 또 급락했다.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 내린 배럴당 33.27달러로 장을 마쳤다.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한때 32.16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중국, 서킷브레이커 도입 나흘 만에 잠정 중단

중국이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으로 지목된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중단한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일 저녁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와 금융선물거래소 등 중국 3대 거래소 역시 동시 성명을 통해 8일부터 서킷브레이커 관련 규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은행권 새해 첫 희망퇴직…신한은행 내주 신청 접수

작년 말 은행권에 거세게 불었던 희망퇴직 바람이 새해에도 이어진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1주일가량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은 만 55세 이상으로 올해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게 되는 190여 명으로 알려졌다.

◆ 대북 확성기 방송 136일 만에 재개…미국 상·하원, 이르면 내주 대북제재 강화 법안 처리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허 도발을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 위반으로 규정하고 오늘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 남북합의에 따른 중단 이후 136일 만에 재개 방송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하원 양원이 이르면 다음 주 '수소탄 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법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와 기업, 은행, 개인 등으로 제재 범위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법안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 '힐러리 건강이상' 소문 확산…"뇌진탕 문제 재발"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건강 이상설'이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은퇴한 뉴욕경찰이자 블레이즈 라디오 진행자인 존 카딜로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68세의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달 3차 TV토론 도중 중간광고 시간에 잠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영하 7도' 오늘도 강추위…충청 이남 눈·비

금요일인 8일 중국 중부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충청이남 서쪽지방과 제주도에서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낮에는 충청북도와 경상남북도 서부내륙에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 9일 아침 사이에는 충청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간 1∼5cm,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1∼3cm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제주도에서 5mm 미만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