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조림과 나물무침 같은 맛있는 한식 요리는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거나 간편하고 빠르게 요리를 완성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요리 도우미'가 있다.

바로 한식 간편 양념이다.

과거에 한식 양념은 갈비 밑간을 위한 양념 정도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닭볶음탕 소스, 낙지볶음 소스, 고등어조림 소스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마트는 한식 양념 소스 매출이 2014년에는 전년 대비 8.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 한식 양념은 최근 1∼2년 새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0%의 증가세를 보였다.

피코크 한식 양념 종류는 2014년 첫 출시 당시 15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6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나물무침 간장소스, 쇠고기 국간장 소스 등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됐다.

이마트는 한식 양념 열풍을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유행과도 연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을 통해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의 '만능간장' 같은 한식 양념 열풍이 불면서 한식에 도전하는 사람이 과거보다 늘었고, 그 과정에서 요리 과정을 간소화해주는 한식 양념이 부상했다는 것이다.

최근에 나온 한식 양념은 간장, 고추장, 소금,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양념이 요리 종류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돼 있어 주재료만 있으면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

김진범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올해는 요리연구가 심영순 씨 같은 분과 함께 협업해 한식 양념 상품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고등어조림 소스 등 즉석 쿠킹(요리) 소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요리 양념장류 매출은 9% 신장했다.

CJ제일제당은 국, 찌개 양념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일품요리와 반찬까지 만들 수 있는 양념장을 출시했다.

'백설 안동찜닭 양념', '뚝배기불고기 양념', '오징어볶음 양념' 등이 지난해 출시된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파우치 형태의 한식용 간편 양념장은 총 100종이 넘는다.

간편 양념장 시장 규모는 2013년 234억원, 2014년 255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