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정부의 총기규제책이 발표될 때마다 총기를 더 사들였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거래 규제 행정명령을 앞둔 지난달에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총기구매에 앞서 이뤄지는 연방 정부의 신원조회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12월 2일)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6일)에서 총기규제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작년 12월, 미 전국에서는 160만 정의 총기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량이라고 NYT는 전했다.

가장 많았던 달은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 난사사건이 발생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규제책을 예고한 다음 달인 2013년 1월로, 200만 정의 판매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9·11테러 때보다도 판매량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