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다산금융상] 핀테크·모바일결제 등 금융신기술 눈부신 발전
지난해는 저성장과 저금리로 국내 금융회사의 경영 실적이 저조했다.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한 한 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쐈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에, 신흥국은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심사위원회는 다산금융상 제정 취지에 따라 금융산업별로 한국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한 금융회사와 금융인을 선정했다. 다산금융상의 영예인 개인 대상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받는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주도하며 국내 최대 은행인 KEB하나은행을 출범시켰다. 김 회장의 포용 리더십에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급여인상분 반납 등으로 화답했다. 하나금융은 각종 핀테크(금융+기술) 도입으로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은행 중 가장 강력한 해외 현지영업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문별 금상에서 증권 부문은 NH투자증권이 수상한다.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데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걸쳐 증권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보험 부문은 KB손해보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금리 환경에서 총자산과 보유 계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한 해 실적만이 아닌, 꾸준한 성장세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산운용 부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받는다.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를 선보인 이후 해외 현지법인도 국내에서 처음 설립했다. 국내 펀드 수탁액 1위라는 기록과 함께 글로벌 운용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여신금융 부문은 하나카드가 상을 받는다. 하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면서 회원·가맹점 수와 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했다. 모바일 단독 카드를 출시하고 생체 정보 기반의 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는 등 핀테크업계 선도 카드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산업이 핀테크로 발전하는 추세에 발맞추고 다산의 정신인 기술 존중 사상을 확산하기 위해 금융신기술 부문을 신설했다. 앞으로 많은 금융신기술 기업의 응모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