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주니랩 소형 드론 '엑스트론'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비상시 비행 자동으로 멈춰
매달 2000여대 판매
김인수 주니랩 대표가 보급형 소형 드론 ‘엑스트론’의 작동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김인수 주니랩 대표가 보급형 소형 드론 ‘엑스트론’의 작동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김인수 대표는 몇 년 전 아이들 장난감 드론(무인 항공기)을 구입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작동해 보니 어른이 조종하기에도 어려웠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프로펠러가 피부에 닿아 다칠 우려도 있었다. “내 아이가 쉽게 갖고 놀 수 있는 안전한 드론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간의 개발을 거쳐 지난 6월 보급형 소형 드론 ‘엑스트론’을 내놓았다. 엑스트론의 특징은 작동이 쉽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거리와 높이 쉽게 조종

김인수 주니랩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작지만 안전하면서도 쉬운 드론’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만 해도 드론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선 일부 마니아들만 찾았다. 미국 등 해외 제품은 너무 비싸고, 중국산은 싸지만 조잡해 몇 번 못 쓰고 금방 망가진다는 것을 염두에 뒀다.

엑스트론은 스마트폰 블루투스 통신으로 원격 제어한다.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조종하면 된다. 양손으로 스마트폰을 기울이면 동체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거리 측정 센서가 달린 것도 특징이다.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높이를 고정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펠러 네 개를 안전 가드로 둘러쌌다. 비행 중 충격이 감지되면 프로펠러가 자동으로 멈춘다. 응급상황 시 비행을 중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는 “여덟 살 아이에게 작동 방법을 한두 번 가르쳤더니 금세 익혀 드론을 혼자 갖고 놀더라”고 말했다.

○“사용자 안전이 최우선”

김 대표는 신호처리 및 제어 분야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네트워크 보안업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드론은 제어와 신호처리,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인데 세 가지 모두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사업을 구상하면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창업진흥원의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난해 초 회사를 세웠다. 사명인 주니랩은 ‘아이들을 위한 건전한 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엑스트론은 네 개의 프로펠러가 엑스자 모양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센서 색상은 블루 레드 그린 세 가지다. 가격은 6만8000원이다.

기획 단계부터 안전에 가장 신경쓰다 보니 개발 중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 대표는 “안전 가드를 씌워 프로펠러를 가리는 형태로 드론을 디자인했더니 너무 무거워 정작 날지 못했다”며 “설계도를 처음부터 다시 구상해야 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할 것”

엑스트론은 매달 2000대가량 팔리고 있다. 크기가 작고 갖고 놀기 편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론 전문 쇼핑몰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내년엔 ‘마니아용 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상신호처리를 통한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고 카메라를 내장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주니랩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는 ‘하이테크 장난감 전문회사’가 목표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아가프라-매직빨대컵 (031)234-9753 △주니랩-미니드론 1599-4729 △해올-LED 스마트지팡이 (063)851-8652 △성창산업-황토세라믹 불판 (055)298-0574


수원=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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