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혁신센터의 빅데이터 사업을 뒷받침할 춘천시 동면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관제실에서 직원들이 내부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강원창조혁신센터의 빅데이터 사업을 뒷받침할 춘천시 동면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관제실에서 직원들이 내부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내 빅데이터산업의 허브로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뿐 아니라 정부와 각종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모두 합쳐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을 구축 중이다.

[한국경제 돌파구…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 '빅데이터 산업 허브'로 육성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빅데이터 포털을 통해 모이는 데이터를 표준화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반 창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센터인 ‘빅데이터존’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전문 코디네이터의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200억원 이상의 빅데이터 특화펀드, 융자지원펀드 등을 운영하고 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담 크라우드펀딩 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자료 등을 거래할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켓도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운영 중인 ‘데이터스토어’ 등과 연계해 다양한 빅데이터의 유통과 중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주요 10개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강원대 빅데이터 센터와 연계해 실제 사례 중심 강좌인 ‘빅데이터 튜토리얼’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관광·헬스케어·농업(스마트팜)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무역 등은 지난달 강원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역 내 생산품의 국내 및 글로벌 유통 지원 △영세 창업자, 생산자 대상 온라인 비즈니스 교육 제공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확장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촌지역, 전통시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대한 관광 자원화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소싱’으로 모아 전문가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