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앞두고 태극기 휘날리는 대기업들
대기업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애국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5일 각 계열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태극기를 넣은 배너를 게재했다. 이 배너에는 ‘광복 70년,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는 문구를 담았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심을 일깨우자는 취지에서다. 온라인 외에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에 대형 태극기를 걸어두는 오프라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디지털 체험학습관 ‘프라이드 인 코리아’에서 광복절 기념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 등이 입주해 있는 서울 계동 사옥에 태극기 문양과 함께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전’이라는 표제의 광복 70주년 축하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LG그룹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광화문빌딩, LG유플러스 용산 신사옥 외벽에 ‘광복 70년 다시 밝히는 희망의 불꽃,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광복 70주년 엠블럼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5일에는 LG전자 서초R&D캠퍼스 외벽에도 동일한 대형 현수막을 달았다. LG는 오는 15일까지 전 계열사의 방송 및 신문 광고에 광복 70주년 엠블럼을 삽입해 의미를 되새기기로 했다. LG하우시스는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인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서울 장교동 본사 및 서울지역 계열사 네 곳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주말 두산타워 건물에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 예정이다. 두산타워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모이는 곳이어서 광복의 의미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사옥에 건물 10층 높이에 달하는 세로 33m, 가로 18m 크기의 대형 태극기(사진)를 내걸었다. ‘날아라 대한민국, 달려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함께 담은 이 태극기는 이달 말까지 걸릴 예정이다.

정지은/서욱진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