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 애벌빨레 기능 탑재…2분당 1대 꼴 팔려
삼성전자 ‘액티브워시’는 세탁조 위에 투명 빨래판을 장착해 본세탁 전에 손으로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신개념 전자동세탁기다. 바닥에 허리를 굽힌 채 와이셔츠 깃이나 소매의 찌든 때를 손으로 비벼 빠는 불편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5년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20주 만에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분에 한 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은 것이다. 현재 국내 전자동세탁기 시장에서 40%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해 판매 1위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나은 세탁기를 개발하기 위해 소비자의 세탁 행태를 자세히 살펴보고 조사했다”며 “사용자들이 세탁기가 있음에도 가족에게 보다 깨끗한 옷을 입히기 위해 옷감, 세탁물 부위 등에 따라 여전히 애벌빨래를 한다는 점을 보고 낸 아이디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좁은 다용도실에 쪼그려 앉아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주며 애벌빨래를 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세탁기에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빨래판 ‘빌트인 싱크’와 애벌빨래 전용 급수인 ‘워터젯’을 장착해 서서 편안하게 애벌빨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애벌빨래 후에는 빌트인 싱크를 들어 올려 세탁물을 아래 세탁조로 바로 투입, 본세탁을 하면 된다. 별도로 이동하지 않고 세탁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애벌빨래부터 본세탁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해준다. 특허받은 두 개의 다이아몬드 필터가 세탁조 양옆에 있어 세탁 중 발생하는 빨래 먼지도 효과적으로 걸러준다. 본세탁에선 상하좌우 입체 물살을 만들어주는 워블 세탁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옷감 엉킴이 적으면서도 더욱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편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혁신제품의 탄생 비결”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