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 등 1주일 머물며 현지 업무 처리
삼성전자 사장단이 다음주 대거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그룹이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2~3개월에 1주일씩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 해외에서 의무 근무토록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본지 5월11일자 A1, 2면 참조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장을 포함한 사장단 10여명이 다음주 미국에서 1주일간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CEO의 해외 정기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 해외 출장이 아닌 해외 정기근무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익히고 시장 동향을 직접 챙기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 근무에는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문장인 권오현 부품(DS)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을 비롯해 김상균 법무팀장(사장), 이인용 홍보팀장(사장) 등 지원조직 사장이 참여한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주 먼저 다녀왔다.

이들은 단체로 행동하지 않고 각자 일정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뉴욕 뉴저지 법인과 실리콘밸리 전략혁신센터(SSIC) 등에서 근무한다. 일과 중에는 현지 임직원과 함께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이번 해외 근무 중 애플과의 특허침해소송 항소심을 관할하는 워싱턴 연방항소법원에 들러 직접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들은 오찬이나 만찬 시간을 이용해 관련 업계 CEO와 명사들을 만나 글로벌 감각도 키울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중요하다는 게 이 부회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CEO 해외 정기근무 시행을 기점으로 삼성 내 글로벌화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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