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피부 트러블, 자궁근종이 원인일수도
[임혜진 기자] 봄철 건조한 날씨와 황사와 미세먼지를 한차례 겪고 난 피부는 각질이 쌓여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를 예방하려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이중 클렌징까지 했건만 뾰루지나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내장 기능의 문제일 수 있다.

피부질환은 화장품이나 스트레스, 날씨 같은 외부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내장기능의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안색이 칙칙하듯 건강상태가 피부에 반영되기 때문에 피부트러블이 생기면 몸속까지 함께 다스려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사춘기가 지난 나이에도 얼굴과 턱 주변에 여드름이 있다면 자궁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 주변의 혈액이 부족하고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내부에서는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이 발생하고 겉으로는 피부 트러블로 나타나는 것이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의 기능을 주관하는 임맥과 신장의 경락이 턱까지 연결되어 있어 자궁건강이 약해진 경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철저한 피부 관리에도 갑작스런 피부트러블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는 자궁에 어혈이 뭉쳐 있는 상태일 수 있어 피부치료 뿐 아니라 자궁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자궁이 차고 자궁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뭉쳐있을 경우 자궁근종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혹이 생기는 것으로 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나며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크기가 작거나 위치에 이상이 없다면 문제되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극단적인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자궁근종은 근종이 10cm이상 커지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잡힌다. 자궁내막안쪽에 생기거나 자궁내막까지 파고들면 생리가 깨끗하게 끝나지 않고 7일 이상 지속됨과 동시에 생리혈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생리 전후로 하복부 통증,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출혈이외에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위치가 나빠서 방광을 세게 누르면 빈뇨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요관을 누르면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해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직장을 세게 누르면 대변폐색, 변비 등이 생기게 돼 불편함을 초래한다.

자궁근종이 아랫배속(골반)의 혈관을 누르면 하지부종, 하지정맥류,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를 경우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란 종양으로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낮고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거나 위치에 이상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자궁나팔관 연결부위를 막는 등 위치가 나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궁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추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비수술적 한방치료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만들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오랫동안 쌓여 굳어진 어혈과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풀어 없애줌으로써 정상자궁근육을 늘리고 자궁난소의 기능적인 건강과 면역력을 강화한다.

또한 한약치료를 통해 새로운 자궁근종 생성을 막고 크기와 개수를 줄이며 불가피하게 수술 받은 경우에도 자궁근종의 재발방지와 체력보강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한편, “자궁근종의 기본적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나 자궁근종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거나 내부 변성을 동반하는 경우엔 정확한 진단과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분당 필립메디컬센타 김성규 병원장이 전했다.

삼성미래병원 조준형 병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에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는데, 기형종 자궁내막종과 더불어 큰 자궁근종, 점막하근종, 대장과 방광을 너무 심하게 누르고 있는 자궁근종 등은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해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영화 ‘엘리자베스타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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