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한 마리가 200㎖ 우유팩 85만개 분을 생산, 우유생산량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 최고의 '슈퍼젖소'로 이름을 올렸다.

농협중앙회는 27일 지난해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평가결과 2000년 12월 태어난 경남 양산 애린목장의 '애린35호'가 4천57일간 총 16만9천899㎏의 우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민성목장 20호'의 최고기록 16만5천439㎏을 4천460㎏ 정도 뛰어넘은 것이다.

일반 젖소들의 평균 생애 우유생산량 2만6천933㎏의 6배 이상인 '대기록'이다.

국내에는 총 우유생산량 16만㎏을 넘은 슈퍼젖소가 3마리 존재했는 데 지금은 모두 도태된 상태다.

농협 관계자는 "슈퍼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최상위 등급의 원유를 생산하며, 질병에도 강하다"면서 "'애린 35호'는 우유를 더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록 갱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2001년 9월 태어난 '가람 111호'는 15만4천544kg을 생산했고, 2003년 10월 출생인 '대광 791호'는 15만1천739kg을 생산해 우수생산소로 선정됐다.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