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패션 축제인 서울패션위크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올 가을·겨울(F/W) 유행 패션을 한 자리서 선보입니다. 한경닷컴은 21일 무대에 오르는 차세대 디자이너 브랜드 세 팀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이들은 독립브랜드 경력 5년 미만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너레이션 넥스트'로 향후 패션 한류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들입니다. [ 편집자 주 ]
박윤희 디자이너(사진=그리디어스 제공)
박윤희 디자이너(사진=그리디어스 제공)
[ 오정민 기자 ]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는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냅니다. 간결한 실루엣과 다채로운 색상의 그래픽 패턴을 통해 퓨처리스틱 모더니티를 추구합니다."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도호, 오브제, 시스템 등 유수의 브랜드를 거친 여성복 디자이너다. 2009년 본인의 단독 브랜드 그리디어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12년 세컨 브랜드 'YUNNI.G'를 선보였다. 해외 패션 박람회 파리 '후즈 넥스트', 뉴욕 '패션코트리' 등에 꾸준히 참가해 지명도를 키워나가고 있다.

박 디자이너는 2012년 케이블 방송의 디자이너 경합 프로그램 '솔드아웃'에 출연해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화려한 그래픽 패턴이 주특기로 연예인에게 사랑받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헐리우드 스타 비욘세가 그리디어스의 재킷을 입어 화제가 됐다.

▷ 그리디어스의 2015 F/W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 달라.

'윈터 원더월드'를 테마로 겨울과 관련된 풍경과 엘크를 조합한 이미지의 프린트가 담긴 의상을 선보인다. 이중노출 효과에서 영향을 받아 중첩된 색과 보색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색감의 의상이 주류를 이룬다. 소재 결합, 와일드와 로맨틱 등,의외의 조합과 계산된 우연의 효과로 뻔하지 않은 미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 다채로운 색상의 그래픽 패턴이 브랜드의 핵심 요소이다.

각 시즌마다 대상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순간의 감성을 그래픽 패턴을 통해 표현한다. 특히 매 시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빠지지 않는다. 이는 다이아몬드가 강인한 순수함을 유지하면서 투영되는 요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그리디어스 론칭 배경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기성복 브랜드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으나 독립적인 감성은 제약을 받았다. 믹스 매치를 통해 여성스럽지만 매니쉬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20~40대 여성을 주요 소비자 층으로 설정해 브랜드를 론칭했다.

▷ 향후 그리디어스 운영 계획은 어떤가.

그리디어스는 론칭 후 미국, 홍콩, 중국, 쿠웨이트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AU커머스와의 슈즈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중국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해 해외전시와 마케팅 등에 더욱 투자 할 계획이다.

▷ 그리디어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디어스가 별다른 설명 없이 룩 자체 만으로 소통할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브랜드로 인지되길 희망한다. 샤넬, 지방시와 같이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힘쓰겠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