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산업부는 17일(현지시간) 오는 10월부터 성인 노동자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6.50파운드에서 6.70파운드(약 1만1150원)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법정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5%인 12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 견습생 최저임금은 20% 오른 시간당 3.30파운드가 적용된다.

앞서 의회 최저임금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최저임금과 견급생 최저임금을 각 3% 인상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정부가 최저임금은 수용하고 견습생 최저임금은 상승폭을 높인 것이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3% 상승은 "근로 빈곤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커피 체인점에서 커피 두잔 반값에 불과하고, 먹지도 않고 전기도 안 쓰면서 런던의 볼품없는 방 두 개짜리 집 월세를 낼 수 있는 돈이라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감안된 실질 인상으로는 2008년 이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국 물가상승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법정 최저임금을 물가상승폭 이상인 3%를 인상했다.

빈스 케이블 산업부장관은 "비록 금액은 적지만 젊은 층이 (최저임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견습생을 괜찮은 일자리로 여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