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트레스, 성조숙증 유발할 가능성↑
[임혜진 기자] 삶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삶에 대한 만족감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아이들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학원, 과외 등 바쁜 스케줄과 동시에 취미생활이나 휴식이 없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한국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또한 OECD 국가 중 아동결핍지수 54.8%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하며 아이들의 행복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 아동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이 꼽혔다.

아이의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지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해함은 물론 수면장애, 두통, 우울증 및 성조숙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카테콜아민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하고 뇌를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보통 여아는 만 10세에 사춘기가 시작되어 가슴이 커지고 초등학교 6학년을 전후로 초경을 시작한다. 남아는 11~12세 정도에 음모가 자라며 고환의 장축이 2.5cm 이상이 되는 2차 성징이 일어난다. 만약 아이의 발육이 2년 이상 빠르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 8세 이전 여자아이의 성조숙증 신체징후는 머리냄새, 가슴발달, 가슴멍울, 여드름, 겨드랑이 땀 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발생 등이 있다. 만 9세 이전에 남자아이는 음모발현, 여드름, 고환발달, 몽정, 식욕증가, 변성기 시작 등이 있다.

성조숙증을 겪게 되면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으로 성인이 됐을 때 본래의 최종 키보다 약 7cm 정도 작아질 수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는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경을 빨리 겪게 되어 폐경이 앞당겨지게 되고 유방암이나 자궁암과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성조숙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는 아이에게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줄 수 있다. 또래보다 빠른 신체성장은 친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단체생활 부적응을 야기한다.

아이가 스트레스로 불안정한 상태일 땐 심호흡이나 명상, 근육이완법 등이 도움이 된다. 심호흡방법은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5분 정도 하는 것이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을 강화한다.

평소 습관으로는 과도한 학업 스케줄을 지양하고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아의 경우 만 8세에 키 140㎝ 이하, 남아는 만 9세에 키 150㎝ 이하라면 가능한 빨리 전문병의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좋다. 만약 이를 뒤늦게 발견한다면 치료는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천안점 하재원 원장은 “성조숙증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시 스트레스호르몬인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카테콜아민 등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해 성조숙증과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아이의 성장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주도록 한다. 성조숙증을 겪을 시 외적 콤플렉스뿐 아니라 아이의 최종 키가 작아지게 되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키에서는 원인분석을 통한 체질개선 및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처방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장탕,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을 통해 아이의 건강과 올바른 키 성장을 돕는다. (사진출처: 영화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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