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이코노미' 시대…마트 상품이 작아졌다
대용량 및 묶음 상품에 집중해온 대형마트도 ‘소포장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솔로 이코노미’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해 1~2인용 소포장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간편조리식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2.5%, 2013년 15.8%, 지난해 20.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몰에서 간편식, 소형가전,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모아놓은 ‘싱글하우스’ 매출은 21%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소용량 간편식 매출이 19% 증가했고, 소포장 돼지양념육과 소양념육 판매는 각각 90%, 747% 급증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모바일 쇼핑족이 늘면서 주말에 매장에 들러 대량으로 구매하던 소비 패턴이 ‘조금씩 자주’ 사는 것으로 바뀐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형마트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소용량 간편식을 2012년 392종에서 지난해 602종으로 확대했다. 또 14일에는 고급 간편식인 ‘싱글즈 프라이드’ 46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육개장, 삼계탕, 바비큐폭립 등 조리가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운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한 명절 선물세트까지 내놓고 있다. CU는 지난 13일 ‘소포장 제수용 세트’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도 ‘유기농 미니조미료 18종 세트’ ‘소용량 홍삼 세트’ 등을 출시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