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패션이 자궁근종을 유발하는 이유
[임혜진 기자] 추운 날씨지만 패션은 포기할 수 없다? 많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날씬해 보이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치마나 레깅스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패션은 자궁 골반 부위를 차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자궁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특히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요즘 같은 늦가을에서 겨울철엔 실제로 자궁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옷차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살혹을 말하며 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근종이 10cm이상 커지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잡힌다. 자궁 내막에 생기거나 파고들면 생리가 끝나지 않고 7일 이상 지속됨과 동시에 생리혈이 무섭게 많이 쏟아지고 생리 전후로 복통이 있거나 하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세게 누르게 되면 빈뇨,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요관을 누르면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해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직장을 세게 누르면 대변폐색,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골반의 혈관을 누를 시에는 하지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르면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출혈로 빈혈이 심해지면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기미, 탈모가 생기고 말을 할 때 숨이 찬다. 성교통 및 우울증이나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란 종양으로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거나 위치에 이상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궁나팔관 연결부위를 막는 등 위치가 나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치료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수술을 떠올리기 쉬우나 이는 대부분 경과를 관찰하고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근종의 수가 많아졌을 때 이루어지는 편이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이 발병하면 자궁근종의 숫자와 크기가 증가하거나 합병증이 심해질 수 있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반면 양방에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의 숫자나 크기 등의 변화를 살핀 다음, 자궁근종의 크기가 5~6cm 이상이 될 때 수술이나 자궁적출 등의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한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자궁근종만 떼어내는 수술을,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자궁경부에 크게 생기는 등 위치가 좋지 않을 경우 자궁적출수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수술이 끝이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궁근종 수술 후 자궁근종이 더 이상 발병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수술적인 방법으로 근종을 해결했더라도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나이, 자궁근종의 개수, 크기 등을 모두 살펴보아 재발이 염려된다면 꾸준한 한방치료가 대안이 된다. 한방에서는 몸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냉해지고 굳어진 자궁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수축과 순환을 가능케 한다.

또한 자궁근종의 개수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크기를 줄여 주고 정상 자궁근육을 늘려 자궁난소의 기능 즉, 올바른 임신과 생리를 유도하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자궁근종의 합병증이나 자궁적출수술에 따른 후유증까지 치료할 수 있다.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이 커지면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생리를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자궁근종은 방광을 눌러 빈뇨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자궁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궁근종의 기본적인 검사는 초음파검사이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고 개수가 많거나 내부변성을 동반하는 경우, 출혈의 원인을 찾기 위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분당 필립메디컬센타 김성규 병원장이 조언했다.

삼성미래여성병원 조준형 병원장은 “자궁근종치료는 수술과 비수술적방법이 있는데 삼대 부인과질환인 기형종, 자궁내막종과 큰 자궁근종, 점막하근종, 대장과 방광을 너무 심하게 누르고 있는 자궁근종 등은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영화 ‘프라임 러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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