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불황 속 '나홀로 성장'

6개월마다 新메뉴 내놔
올들어 20% 고성장
매출 1000억 돌파할 듯
bhc 치킨 돌풍…1년새 가맹점 96곳 늘어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지난해 7월 주인이 바뀐 이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hc는 제너시스BBQ그룹의 계열사였다가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이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8월 763개 가맹점에서 현재 859개로 96개가 늘었다. 매출도 지난해 827억원에서 올해 1018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박현종 bhc 대표(사진)는 “올 들어 10월까지 매출이 80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1000억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BBQ와 교촌치킨에 이어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세 번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될 전망이다.

bhc와는 대조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BBQ, 교촌, 굽네치킨 등은 올 들어 매출 증가율이 5% 안팎에 그치고 있다. 가맹점 수도 작년 말 수준에 머물러 있다.

bhc 치킨 돌풍…1년새 가맹점 96곳 늘어

bhc의 ‘나홀로 성장’에는 가맹본부의 마케팅 투자와 신메뉴 개발, 새로운 기업문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5~6개월마다 신메뉴를 내놓고 있는 것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 안산월파점의 최민권 사장(46)은 “지난해 9월에는 요거트 레몬소스를 활용한 ‘요레요레’ 신제품이 나온 데 이어 올 4월엔 ‘별코치(별에서 온 코스 치킨)’가 출시됐다”며 “신제품이 나온 직후에는 전달 대비 20% 이상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내달 3일 신제품이 나온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연간 두 차례 신제품 개발은 선두권 치킨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10억원을 들여 배우 전지현을 활용한 빅모델 전략을 편 것도 효과를 냈다. 특히 방송광고에 맞춰 ‘별코치’란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새로운 기업문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영민 bhc 운영팀 과장은 “가맹점에서 튀김기 고장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방안을 결정하는 데 한 시간이 채 안 걸려 가맹점이 본사를 믿고 영업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의사 결정에 보통 3~4일 정도가 걸렸다. 한 과장은 “연간 2회 신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고 큰 비용 부담을 무릅쓰고 빅모델을 기용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성과를 내자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bhc는 1999년 4월 설립된 뒤 2004년 BBQ로 넘어갔다가 지난해 7월 CVCI에 다시 매각됐다. BBQ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박현종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등 직원 대부분이 BBQ 출신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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