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택배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택배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27일 “택배업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 작업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TF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TF는 ‘농협택배’의 사업 방식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겠지만 자체 조직을 꾸리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기존 택배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토·일요일 없이 상시로 하는 택배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농협의 택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업계 5위의 중견 택배사인 로젠택배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로젠택배가 M&A를 성사시키면 단숨에 업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

한진택배를 운영하는 한진은 계열사인 한진드림익스프레스를 합병해 택배업 등 물류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드림익스프레스는 유통 패션 등의 분야에서 기업물류에 강점이 있어 통합을 통해 택배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