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처음으로 메르스(MERS)라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방글라데시 위생 당국은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태생의 미국 거주자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거쳐 입국한 뒤 이틀 만에 증세를 보여 수도 다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중심으로 2012년 9월부터 발병했고 이 지역 감염환자의 입국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확인된 바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 사례를 보고한 22번째 국가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4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으로 보고된 환자는 681명이며 이 가운데 204명이 숨져 치사율은 30%에 육박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