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7일(현지시간) 측면 에어백 작동 결함, 브레이크 불량 등을 이유로 뷰익과 캐딜락 브랜드 차량 155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쉐보레와 폰티악 브랜드 160만대를 리콜한 후 한 달 만에 또다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다. 두 달 동안 리콜대수가 300만대를 넘는다.

GM이 이날 발표한 리콜 사유는 측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결함(118만대)과 계기판 소재(30만대) 및 브레이크(6만4000대) 불량 등이다. 대상 차종은 뷰익 엔클레이브와 GMC 아카디아, 캐딜락 XTS, GMC 사바나 등이다.

GM은 지난달에도 쉐보레 코발트와 폰티악 G5 등 7개 모델 160만대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GM은 10년 전인 2004년 이 결함을 발견하고도 쉬쉬해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급발진 사고로 인해 1000만대 이상 리콜한 도요타의 신뢰도 하락을 GM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리콜 자체보다는 그동안 결함을 은폐해온 것이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