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시험·강판 생산 둘러봐

"본사 차원 지원 늘릴 것"
정몽구 회장, 판매확대 주문
이병호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 법인장(왼쪽 첫 번째)과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HMA 신임 사장(두 번째)이 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고장력 강판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병호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 법인장(왼쪽 첫 번째)과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HMA 신임 사장(두 번째)이 3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고장력 강판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미국 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에 만전을 기해달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122,000 -0.81%) 미국판매법인(HMA) 사장과 로버트 프래즌스키 판매담당 부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를 총괄하는 주코브스키 사장과 프래즌스키 부사장은 지난달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2일 방한했다.

정 회장은 두 사람에게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출시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독려했다. 작년 11월 하순 국내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는 오는 4월께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는 또 미국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적 출시를 강조한 것은 이 모델이 올해 미국에 내놓는 첫 신차인 동시에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제값 받기’의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최근 물량 확대보다 차량 품질을 높여 내실 경영을 추구하고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급차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 향상과 브랜드 고급화를 이루겠다는 뜻을 표방해왔다.

주코브스키 사장과 프래즌스키 부사장은 정 회장과의 면담에 앞서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35,300 -2.49%)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남양연구소에서 미국에 출시할 신형 제네시스와 상반기 중 내놓을 신형 쏘나타(LF)의 최종 성능 시험 현장을 둘러봤다. 당진제철소에서는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고장력 강판의 생산 과정을 지켜봤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제네시스를 본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남양연구소의 시험 현장과 현대제철의 고장력 강판 생산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올해 나올 신차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해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를 발판으로 올해 미국 내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3.4% 늘어난 74만5000대로 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72만783대를 팔아 2009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어 쏘나타와 함께 2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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