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상징 중 하나로 꼽히는 코넥스 시장이 출범 6개월을 맞았습니다.

당초 상장기업 목표 90%를 달성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거래 부진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출범 첫 해 마지막 상장식을 조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

26일 위월드와 하나일렉콤 상장식으로 출범 첫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출범 당시 21개였던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모두 45개로 목표였던 50개의 90%를 달성했습니다.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9156억원, 개장 첫 날 시총 4689억원에 비해 역시 두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출범 초기 상장기업 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비해 이제는 몸집을 어느정도 키웠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세운 내년 상장 목표는 100개.

거래소 측은 새해 코넥스를 졸업하고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나오는 등 내년에 더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부이사장

"내년은 더 야심차게 목표를 잡고 있다. 먼저 100개 이상의 기업을 상장시키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가느냐라고 생각한다. 아마 3월말에 코넥스 첫 졸업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패스트트랙`이 적용되는 7월 또 몇몇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갈 것."

하지만 문제는 상장 기업수가 2배로 늘었음에도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는 점입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 5억4천만원에 달하기도 했지만, 9월 이후 2~3억원 선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전반적인 국내 증시 침체 영향이 코넥스에도 미쳤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좀처럼 자본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IBK금융그룹이 300억원 규모의 코넥스 전용펀드 개설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자금집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 펀드도 실제 코넥스 투자금은 아직 10억원 수준입니다.

이처럼 민간 자금유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벤처캐피탈 등의 코넥스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한 과세혜택 부여 조치안도 여전히 국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업계는 일정 수준의 유동성이 확보되야 적정한 시장 가격도 형성되고, 상장사들과 시장이 늘어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오는 27일 금융위가 코넥스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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